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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l

4학년 미카엘 과제 정리

마법  O

 

원하는 마법이라…미카엘을 제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원하는 것이라 하면 당연히 최고가 되는 마법…같은게 있을 리는 없고. 점수를 받기 제일 좋은 마법들을 구상해보자, 라 가볍게 생각하며 제 책을 펼쳤다.

 

공포 113자


변신술  E

 

쥐를 유리잔으로 변신시키라고.

미카엘은 느릿하게 한숨을 쉬었다. 그야, 평소에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쥐새끼가 아니던가. 그러니까…요 근래에 말이다. 그런데 하필 해도 쥐란 말이지…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뜨고선, 검은 쥐 한 마리를 가볍게 안아들었다.

 

“너도 불쌍하네. 뭐..걱정 마. 금방 돌려줄테니까.” 

 

빤. 쥐를 가만히 보다가…지팡이를 휘둘렀다. 

 

공포 193자


마법약 O

 

마법약은 그나마 쉬운 것인 것 같다. 라고 생각했다.

능력만으로 커버가 되지 않는 부분은 섬세함, 그리고 암기로 승부를 보아야 하는데..그렇기에 능력은 없고 마력만, 그리고 나머지 부족한 것들을 본인의 노력으로 채우는 미카엘에겐 기본 수업들 중에서 마법약 만한게 없었기 때문이다.

 

“진정 물약이라..간단하지.” 뻔뻔한 웃음을 그린 채로 재료들을 하나 둘 썰기 시작한다.

 

보글보글. 아,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이번 과제는 분명 O일 것임이 틀림없을거라고.

 

공포 255자


약초학 E

 

솔직히..미카엘을 무언가를 키우는 것에는 재주가 없었다. 키우거나, 돌보거나. 그런 보들거리는 것에 끔찍하게도 재주가 없었던 탓에 약초학 조차 마찬가지였다. 그러니까...약초학 점수의 99%는 전부 필기에서 오는 것 이였다는 소리다.

 

하아, 미카엘은 한숨을 쉬고는 제가 선택한 모란이 심긴 화분을 들었다.

 

“차라리 보고서만 쓰라고 하면 모르겠는데, 키우기 까지 해야하다니.”

 

어쩌면 힘든 과제가 될 지도 모른다 생각하며, 화분의 테두리를 두드린다. 잘 해 보자.

 

공포 255자


천문학 O

 

알타이르, 시리우스, 베가. 저가 가장 좋아하는 별자리들이였다.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가장 빛나는 별들이였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태양계 별 중에 무엇이 제일 좋냐 물었을 때, 당당하게 먼 외계의 항성인 시리우스를 부르짖던 이가 아닌가.

 

“뭐가 되었든, 난 가장 밝은 게 좋아.” 그리 중얼거리던 그는 별자리에 대한 보고서를 천천히 쓰기 시작했다.

 

공포 197자


마법의 역사 O

 

..이걸 못하면 솔직히 로메너트 이름 버려야지.

묘한 표정의 그는 교과서의 끝 부분을 두드렸다. 과거 교과서의 저자가 로메너트가 아니라면 한달 용돈을 넘기겠다는 말이 기억나는가? 정말로, 그는 용돈을 넘기지 않아도 되었었다. 그야…당연하지 않은가. 로메너트가 역사에 빠질 수 있는 가문이겠나.

 

“너무 쉬워. 그리고…다분히 정치적 색이 들어간 과제 내용이네.” 

 

흐응. 제 눈매를 가늘게 뜨곤 깃펜을 들기 시작했다.

 

이 사회는 현재, 솔직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야...제 위치를 모르는 불온분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나 역사에서 늘 그렇듯, 강에 돌을 던져 파동을 일으키는 무리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불온분자들은 스스로의 위치를 모른다 판단되는, 우리의 베풂을 당연하다 생각하는 이들은…

 

공포 414자


어둠의 마법 방어술 E

 

보가트.

뭐가 나올지 사실 대충 감은 잡혔다. 세실리아 누님이겠지...아니면, 아스트리드 누님? 원로들일지도 모르겠네. 어느 것이든 끔찍하긴 매한가지라서 대충 빨리 리디큘러스를 해치우고 가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팡이를 잡고…보가트가 형체를 바꾸었을 때는.

 

-멍청하기는. 네가 왜 소가주가 되었겠니?

 

-그야, 네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자네는 그저 유리인형으로 남아주면 된다네.

 

-꽃, 그거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니?

 

-네 가치는 그게 다야. 미카엘. 예쁜 꽃. 

 

-너는 로메너트이기에 그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거란다. 어리석은 아이야.



.

.

.

 

그 뒤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얼추 성공은 했나본지, 뒤 이어지는 수군거림은 없었다.

...기분이 더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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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문자 O

 

언젠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던 룬 문자 부적. 이걸 드디어 만드네. 미카엘은 작게 생각하며 제가 외워놓은 룬 문자의 구절들을 해석했다. 각각 본인을 수호하는 부저과 행운을 가져다 주는 부적. 그리고 나쁜 악운을 물리쳐주는 부적. 마지막 부적은 제 악운을 남에게 넘기는 저주 부적과 결이 비슷한 것이였지만…어쨌든 룬 문자 부적이 아닌가? 뻔뻔한 도련님이였던 미카엘은 그것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 둘. 글자들을 해석하며 부적 종이에 해석된 글자들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 부적들은 미카엘을 지켜줄 것이다. 그러니, 조금은 안심해도 될 것이라 생각하며, 안도감을 가지는 미카엘이였다.

 

공포 335자


숫자점 O

 

숫자를 하나 고르자면..역시 1이겠지.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숫자 1을 고른 채로 1에 대한 산술점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최고, 승자, 리더, 총아. 많은 좋은 내용들이겠지. 역시나. 줄줄 나오는 내용들에 제 입가에 웃음을 그린 채로 양피지에 기록을 이어나갔다. 그 후의 내용은...또 다른 1에 대한 견해.

역방향의 1번. 이어지는 내용의 책을 살펴보자면, 준비없는 시작, 재능과 힘이 부족함. 부정한, 능력은 없지만 능력 있는 척 하는..

 

미카엘은 중얼거리다 이내 제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책을 덮었다.

 

“점술이나 산술점이나 예언이니 뭐니 하는 헛소리는 다 똑같다 이거지.”

 

혀를 차며 안 좋은 부분의 해석들은 기록하지 않는다. 그야, 점은 본인이 해석하기 나름이였으니까.

 

그럼에도 역방향 1번에 대한 기억은 쉬 잊혀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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