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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l

BABEL.

🎵https://youtu.be/Q0knx3UBbi4

우리엘은 제 어미를 닯았고, 가브리엘은 제 아비를 닮았지.
우리엘은 장차 로메너트를 이끌 가주고 될 지도자의 상을 지녔으며, 가브리엘은 뒤에서 그것을 보좌할 수 있는 성정을 지녔어.

하지만 둘 다 너무 욕심이 많지 않은가? 둘 다 로메너트를 이끌기에는 성정이 맞지 않아.
오히려 늘 한 걸음 뒤에 서 있는 로메너트를 두고 보지 못하고 앞으로 끌어내 나아가려고 하는 이들 일텐데.

..그렇다면 말인가, 미카엘은 어떤가.
..이 사람아.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건가?
...하지만 말일세-

 


미카엘은 늘 하나가 부족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제 위에 두 명의 누님들이 워낙 뛰어나지 않던가? 당장이라도 O.W.L를 치루었던 제 첫째 누님만 해도 전과목 올 O를 받았다며 제 부모님은 축하 파티를 열어주었고, 그런 파티였음에도 당사자인 누님은 -귀찮은 광대짓은 하기 싫다며 제 불량한 친구들을 따라 훌쩍 머글세계로 가출을 감행하였으니 말이다. 그것도 미카엘의 입장에선 난생 처음 보는 -오토바이 라는 머글식 신식 문물을 타고 말이다.

 

그렇다면 제 둘째 누님은 어떻던가.

 

제 둘째 누님은 가히 살라자르의 환생이라 불리는 이였다. 첫째 누님같은 불 같은 성미를 가진 이는 아니였으나, 그 누구보다 냉철했고 권력에 대한 것을 가장 잘 알고있는 이였다. (미카엘에게 군주론을 읽힌 것도 다름 아닌 제 둘째 누님이였으니, 알 만 하지 않은가.) 늘상 냉소적이였으며, 제 사람과 제 사람이 아닌 사람을 정확하게 구분해내었고, 무었보다 이득이 되는 일과 이득이 되지 않는 일을 그 누구보다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사람을 부리는 일. 권력을 잡는 일. 우위를 다지는 일.

 

그 모든 것을 제 첫째 누님은 특유의 성정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둘째 누님은 냉철한 판단으로 그 어떤 것에 있어서 단 한번도 실패하는 일 없이 자신의 세력을 확고히 만드는 사람이였다.

 

그에 반해 막내인 미카엘, 로메너트의 귀공자. 유리온실의 장미...꽃들의 제왕.

불리는 수식어는 많았고, 찬양하는 이들 또한 많았다.

하지만...그 뿐이 아니던가. 제 수식어는 그것 뿐이였다. 

 

아름답다. 미카엘로 태어나 그가 가장 많이 들은 말. 

그의 증명은 아름답다- 그것으로 끝나는 증명이던가?

그것을 위해 자신은 저를 증명하려 그리 힘을 썼던 것인가. 혹은 제 장점을 찾아보고 잘 할수 있는 것을 찾으려 그리 애를 썼던 것인가...

 

미카엘은, 이제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

제 동기는 하나는 그랬다. 애초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없애지 말라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자신을 정확히 알고 난 후 라며.

또 다른 동기는 이리 말했다.  군중이 없는 지도자. 혹은 지도자를 원치 않는 군중, 그릇된 관계의 그들을 어찌 할 지에 대해 답을 하라 했을 적, 본인은 무어라 대답했던가? 

다른 동기들은 저를 폐하라 부르고, 제왕이라 불렀으며. -물론 미카엘도 이것은 장난으로 부른 것임을 알지만..부른 것이 어디인가.
때로는 변덕스러운 그를 사실은 참 다정한 이라 이야기 했다.

 

미카엘은 여전히 자신을 온전하게 증명하지 못했다.

하지만...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알고 있었다.

변변치 않은 장점이라도 무시하지 않았으며,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해 내어보기로.

왜. 천재가 아니면 좀 어떤가? 조금 아둔하면 어떤가?

 

저는 본인이 남들보다는 명석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사실도 안다.

그렇다면-그것을 뛰어나게 포장하고, 만들면 될 일이 아닌가?

 

저는 그리핀도르가 아니기에 무작정 용맹하게 달려드는 것 과는 거리가 멀었고, 후플푸프마냥 성실할 자신도 없고, 래번클로처럼 애초에 똑똑해 질 일 또한 없었다.

 

하지만 그는 슬리데린의 제왕이라 칭하는 이가 아닌가. 자고로 뱀은 제 목표에 있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법이다.

 

그렇기에- 미카엘은 항상 노력한다.

때로는 공부에, 때로는 상점에, 때로는 퀴디치에. 

그는 그리핀도르가 되기도 했고, 후플푸프가 되기도 했다.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언젠간 그가 진정한 제왕이 될 수 있음을 믿으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

 

그는 여전히 증명한다.

제왕인 칼리안 알타이르 로메너트의 가치를 위해.

 


하여, 로메너트의 소가주는 칼리안 알타이르 로메너트로 임명한다.

 

 

제 첫째 누님이 이런 겁쟁이인 제 가문은 질릴 대로 질린다며 제 성을 버리고 가출을 한 지도 어언 반년.

4학년의 출발을 코앞에 둔 미카엘에게 들려온 소식이였다.

다름이 아닌 미카엘에게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최고의 결과가 그의 손에 쥐어진 것이다.

 

그 어떤 사람도 아닌 자신이였다. 

바로 이 미카엘에게, 바벨의 수문장을 맡을 열쇠가 쥐어진 것이였다.

 

 

...이내 그토록 이야기 하던 증명의 결과가 도출되었다.

 

자네도 알지? 미카엘도 이젠 그 두 아이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물론 두 아이와는 다른 부류이긴 하지만... 알 거라고 생각하네.

로메너트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우리엘도, 가브리엘도 아닌 미카엘이 가장 맞다는 사실을 말이야.

우리는 로메너트잖나.
로메너트. 바벨탑에 올라 가장 높이서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
하늘과 맞닿을 탑을 만들어 모든 역사를 지키는 이들...

바벨탑의 수문장은 미카엘이여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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